이번 주 내내 비가 왔다갔다 하더니
오늘은 바람도 없고 하늘에도 구름이 적당하니 파랗다.
뭘 해볼까 생각하면서 밖을 내다보니 날씨가 유난히 초록초록해 보인다.
이런날 집구석에 틀어박혀있는건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자전거 타고 저기 강가까지 휘휘 마실이가 가볼까나.
비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온통 초록이 가득하다.
습기가 적당히 남아있는 공기에서도 약간의 풀냄새 흙냄새가 배어난다.
강가엔 한가롭게 낚시하는 사람도 많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한가롭게 망중한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강물의 비릿한 물냄새를 오랜만에 맡아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세상 한가로운 풍경들.
그 속에서 흐르는 한가로운 시간.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