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도 플리마켓이 몇 군데 있습니다.
뉴욕의 플리마켓들처럼 여행자들에게 유명세를 띄진 않지만
현지인들에게 소소한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보통 과일이나 농산물을 가져오는 Farmer's Market이 대부분이지만
'조지타운 플리마켓 Georgetown Flea Market'은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워싱턴DC의 다른 유명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
조지타운 중심가에서 20분 정도 걸어오거나 'DC Circulator'를 타고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매주 일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립니다.
한마디로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이 많습니다.
누가 그린건지 모를 빛바랜 그림,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
오래된 동전류, 브러치, 훈장, 반지, 주머니시계
식칼, 펜싱검, 고장난 장총
식기, 포크, 나이프, 수저, 자기 그릇, 촛대, 접시
장난감 자동차, 피규어
출처가 의심스러운 작은 불상, 가면, 탈
중고책, 고장난 타자기, 카메라 렌즈, 클래식 카메라
오래된 기타
....
이런걸 누가 사갈까 싶은데 이리저리 뒤적이면서 보물찾기하는 기분도 듭니다.
1972년에 영국에서 만든 재규어 자동차 작은 피규어가 20달러.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이고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한 일요일 한 두 시간 구경삼아 가볼만한 곳입니다.
P.S. 개인물품을 가져와 진열했기 때문에 간혹 꼬장꼬장한 주인장들은 사진찍는 걸 싫어합니다.
먼저 웃으면서 물건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셔터를 누르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