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읽은 얘기/책 BOOK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Creating a World Without Poverty, 무함마드 유누스 Muhammad Yunus 2008

제이우드 || 2023. 3. 18. 19:06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사회적 기업과 자본주의의 미래(반양장)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는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한 선구적 모델을 제시한 책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말하는 '사회적 기업과 자본주의의 미래'가 담겨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던 방글라데시. 그러나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20여 년간 점차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2006년 노벨상위원회는 이 공로를 인정해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과 창립자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전 세계로 확산되어 1억 가구가 넘는 빈곤층에게 도움을 주었다. 무함마드 유누스는 이 책을 통해 마이크로크레딧을 넘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구적 모델을 제시한다. 본문은 기업의 창조적인 역동성을 이용하여 빈곤문제, 환경오염, 의료와 교육 분야 불평등에 이르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을 제안한다. 사회적 기업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로드맵을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가난구제'라는 비전을 주제로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양장본]
저자
무하마드 유누스
출판
물푸레
출판일
2008.03.18

 

오늘 하루 얼마의 돈을 쓰셨습니까?

저는 연구실까지 운전하고, 밥 먹고, 후식으로 커피 한 잔 사 먹고,

오후에 자판기에서 음료수 한 캔 뽑아 먹고, 집에 오면서 또 운전하고.

대략 2만 원쯤 썼을까요? 

얼마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월 소득 500만 원 정도로 월 생활비로 340만 원 정도를 쓰고

소득의 2.5%를 기부하는 정도가 되어야 중산층'이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만,

가끔씩 '부, 富, wealth/riches'의 불균형이 의아할 때가 있지요.

왜 누구는 늘 가난해야 하고, 누구는 별로 하는 일도 없어 보이는데 떵떵거리고 살까?

왜 어느 국가는 빈곤과 배고픔이 끊이지 않는 반면, 일부 국가는 딴 세상 같이 풍요가 넘치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존재했던 의문이자 불평등이지만 

시장경제/자본주의가 널리 자리 잡은 근대 이후

'가난'과 '부의 불평등'에 대한 풀리지 않는 숙제를 우리는 지금껏 부여잡고 있습니다.

시장경제/자본주의가 '부, 富'의 총량을 늘려주긴 했으나

반대급부로 지금 지구촌이 안고 있는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를 유발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윤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기업활동을 하고 

그 이윤을 다시 사회적 문제해결에 재투자하는 방식의 '사회적 기업'의 개념을 제안한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는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빈곤퇴치에 노력한 바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기업이 꼭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이 늘 이기적인 부의 축적에만 관심을 갖지 않으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그라민 재단 Grameen Foundation'과 '다논 Danone'의 요구르트 사업 이야기는 

현실에서 그의 이론이 실질적인 가난과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현재의 자본주의와 기업활동이 만들어 낸 문제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상'에 가까운 개념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물론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여전히 '사회적 기업'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버릴 순 없습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발전)'도 

유누스 교수가 제안한 '사회적 기업'의 취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이 얼마나 많이 등장하고 그 성과를 만들어 낼지 지켜보아야겠지요.